AI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크가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고령화 심화 속에서 질병 치료 중심 의료를 넘어 ‘예방’과 ‘일상 건강관리’ 중심 서비스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웅제약과 손잡고 프리미엄 주거단지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크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에서 대웅제약과 웰니스 주거단지 기반 헬스케어 라운지 ‘상벨(SANVEL)’ 입주민 건강관리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니어 건강관리 수요 확대를 겨냥한다. 양사는 기존 의료 체계가 질병 발생 이후 치료에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는 일상 속에서 건강 위험 요소를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패러다임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협력에 나섰다.
특히 ‘상벨’은 기존 시니어 케어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별도 요양시설이나 고가 시니어 레지던스가 아니라, 거주 중인 일반 아파트 단지 안에서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익숙한 생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수준의 건강관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공급, 만성질환관리 솔루션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연계 및 활용, AI 기반 예방 프로그램 개발 등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역할 분담도 이뤄진다. 아크는 상벨 플랫폼 운영과 라운지 서비스 기획,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과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공급을 맡는다. 입주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 중심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상벨은 주거 공간 내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라운지다. 자율신경계(HRV), 혈압, 혈당, 근력, 심전도(ECG), 체성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으며, AI 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복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고압산소챔버와 고주파 심부발열 치료기 등을 활용한 회복존(Recovery Zone)을 운영하며, 건강 스크리닝부터 회복, 지속적 예방 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시니어 케어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아크는 이미 올해 3월 포스코이앤씨와 AI 프리미엄 헬스케어 라운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와 ‘더샵’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며 주거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익숙한 주거 환경에서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주거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안착하려면 비용 부담, 서비스 접근성, 개인정보 및 의료 데이터 관리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미엄 단지 중심 서비스를 넘어 일반 주거 환경까지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크는 “이번 협약은 주거 공간 안에서 예방부터 일상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시니어 홈 케어 모델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어르신들이 요양원이 아닌 익숙한 아파트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상벨을 시니어 주거 웰니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역시 “주거단지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입주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한 일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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