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테일·미디어 솔루션 기업 피치에이아이(P2ACH AI)가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과 자사 리테일 AI 솔루션 ‘RAX(Retail AI Experience)’ 공급을 위한 개념검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전역에 1만 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 유통사와 협업에 나선 것으로, 향후 전점포 도입 가능성을 전제로 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단순 테스트 수준의 파일럿 프로젝트와는 결이 다르다. 초기 기술 검증 이후 전 매장 확대 적용을 고려한 전략적 PoC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피치에이아이는 전점포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계약 규모가 2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사업 규모는 검증 결과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계약 성사의 배경에는 현장 시연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피치에이아이 관계자는 “라이브 데모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으며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연 과정에서는 RAX 솔루션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능과 매장 운영 효율화 기술이 집중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RAX는 리테일 환경에 특화된 AI 솔루션으로, 오프라인 상업 공간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다만 이번 계약과 관련한 구체적 적용 범위나 기능별 운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 사업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피치에이아이는 해당 일본 유통사와 RAX 공급 외에 추가 솔루션 도입 가능성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다른 대형 리테일 기업과 호텔 체인 등 오프라인 상업 공간 사업자들과도 서비스 도입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세부 조건 조율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 진출 움직임도 감지된다. 회사 측은 유럽 내 대형 유통사 두 곳과 PoC 계약 체결을 위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B2B 고객 확보와 레퍼런스 확대 전략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일본 대형 유통사가 AI 기반 리테일 운영 솔루션 검증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 산업은 높은 운영 효율성과 표준화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시장인 만큼, 기술 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만큼 실제 PoC 계약 체결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신뢰를 확보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 검증 단계와 본계약 체결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PoC는 실제 상용화 이전 단계인 만큼, 성능 검증 결과와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이 향후 전점포 확대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심 역시 실제 도입 범위와 매출 연결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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