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제2의료원 설립과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6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열린 ‘2025회계연도 보건복지국 소관 결산’ 심사에서는 제2의료원 설립과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사업의 장기 지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부터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4만㎡ 부지에 연면적 7만4천863㎡, 4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지방의료원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연구용역비 1억9천900만원도 전액 불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사업 역시 장기 표류 중이다. 시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 일대에 계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남동구와 연수구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협의가 중단됐다. 관련 용역도 지난해 7월부터 중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인천 닥터헬기는 부평구 일신동 육군 제505항공대대의 임시 계류장에 격납시설조차 없이 야외에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바람이나 태풍 예보 때마다 인천국제공항 격납고로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원들은 장기간 표류 중인 공공의료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선옥 시의원(국민의힘·남동2)은 “상급종합병원은 예약도 어렵고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인천의료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제2의료원 설립이나 기존 의료원 기능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판순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닥터헬기 계류장 문제는 10년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예산이 세워졌는데도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류장 설치 문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보건복지부가 수도권 신규 병상 제한 정책에 따라 인천의료원을 하나 더 신설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산과와 아동·청소년 등 특화 공공의료 기능을 갖춘 의료원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헬기 계류장과 관련해서는 남동구·연수구·인천시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많다”며 “새로운 당선인 측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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