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자동차 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과실비율을 즉시 안내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보상 혁신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블랙박스 영상 활용 AI 과실판정 시스템'을 지난 15일 정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고객이 사고를 접수한 뒤 전달받은 전용 URL에 접속해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내용을 업로드하면 AI가 영상을 자동 분석해 평균 5초 이내에 과실 결과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사고 담당자가 영상을 검토하고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기술을 활용해 초기 판단 과정을 대폭 단축했다.
DB손해보험은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24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0개월 동안 7만 건에 달하는 실제 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AI 학습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평균 92.4% 수준의 과실 분석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차량 간 충돌사고(차대차 사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가능한 사고 유형을 확대하고 AI 학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정확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사고 영상을 제출하고 AI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구조로 설계돼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참여형 보상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보험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영상분석 기술이 보험금 청구와 사고조사, 보상 심사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의 이번 서비스가 향후 자동차보험 보상 절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가 과실 판단의 보조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고 처리 속도와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향후 보험사 간 AI 기반 보상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보상 과정에 참여하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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