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두 달…"물가·금융안정 우선" 중앙은행 본연 역할 강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두 달…"물가·금융안정 우선" 중앙은행 본연 역할 강화

폴리뉴스 2026-06-16 13:19:53 신고

 [사진=권은주 기자]
 [사진=권은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지 두 달여가 지나면서 한국은행 내부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임 이창용 총재 시절 강조됐던 구조개혁 중심의 외연 확장 기조에서 벗어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한국은행 안팎에 따르면 신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답게 통화정책과 금융시스템 안정, 지급결제 체계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조직 운영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다.

신 총재는 취임 직후부터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시장에 강한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 성장 전망이 개선되는 등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는 신 총재가 기존 총재들과 달리 사전에 준비된 답변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판단과 소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과의 소통 방식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 메시지의 명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신 총재의 또 다른 관심사는 지급결제 시스템 혁신이다. 그는 다음 달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기반의 차세대 지급결제 체계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직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연구 논문을 집필해 국제 무대에서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논문에는 한국은행이 추진해온 '프로젝트 한강'의 성과와 함께 디지털 환경에서 중앙은행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재는 BIS 재직 시절 글로벌 CBDC 연구 프로젝트와 국제 지급결제 혁신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결정뿐 아니라 실제 자금이 이동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핵심 역할이라는 신 총재의 철학이 조직 운영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결제국과 금융안정국 등 관련 부서의 역할과 위상도 이전보다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환시장에 대한 접근법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 과정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국내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기존 외환당국이 외국인 자금 유출입과 달러 수급 불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 총재는 역외 시장 구조 자체를 문제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NDF 거래 수요를 국내 선물환 시장으로 유도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의 '원화 국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장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성과 원화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신 총재는 최근 인사경영국장과 인사팀장에 기존 인사라인 출신이 아닌 인물을 발탁하며 관행을 깨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여러 부서를 순환하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보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도 전문성 중심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한국은행은 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를 정례화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신 총재는 최근 창립기념사에서 "취임 이후 조직문화와 내부 경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예정된 신임 부총재 인사가 향후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재가 BIS 시절부터 강조해온 금융안정과 지급결제 혁신, 원화 국제화 등이 부총재 인선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취임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신 총재의 정책 색채가 상당히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향후 부총재 인선과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신현송 체제'의 한국은행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