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비판하며 재선거 주장보다 진상규명과 선거제도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당이 우선해야 할 과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당 전체를 재선거 주장에만 집중시키고 있다"며 "이는 매우 소모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은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했다.
또 최근 거리 집회에 참여한 청년층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순수한 열망으로 광장에 나온 2030 청년들의 목소리가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은 누구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 개선과 진상규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과제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체 수준의 혁신적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다가오는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재선거 요구와 진상규명 및 제도개혁을 둘러싼 노선 차이가 표면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당내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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