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싼 대치 국면이 열이틀째 접어들면서 여당 지도부까지 현장에 합류해 농성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경 2-1 게이트 앞에서는 대한체육회 소속 단체 직원들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체육회 측이 '경찰·직원과 동수의 진입조를 구성해 내부 활동을 상호 감시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고, 일부 시위대가 이를 받아들이려 했으나 뒤늦게 합류한 참가자들의 강한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다.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박준태 의원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이어 김민수 최고위원과 김미애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이어 도착하며 시위 현장의 결속력은 한층 강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참가자들 앞에서 "참정권 수호를 위해 부정선거 재선거를 촉구하는 행위가 어떻게 불법이나 폭력으로 규정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오전 11시 35분경 현장에 당도한 뒤 게이트 앞바닥에 자리를 잡고 농성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강제 해산 지시를 내렸고, 서울경찰청장은 어제 '패가망신'이라는 표현으로 시민과 청년들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재선거와 특검, 선관위 개혁"이라며 "강제 해산보다 이러한 목소리에 먼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송파경찰서는 세 차례에 걸친 경고 방송 끝에 엄정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오전 9시 52분 첫 경고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을 경우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알렸고, 오전 10시 5분과 10시 40분에도 같은 취지의 협조 요청을 반복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점거 상태를 유지하자, 경찰은 오후 12시 15분 언론 공지를 통해 "수차례 경고와 설득에도 불법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확보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즉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개표 완료된 투표함 반출 저지를 명분으로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와 창문을 봉쇄해왔다. 이로 인해 체육단체 소속 직원들은 12일째 사무실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체육회 측은 수차례 협상 시도에 나섰으나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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