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전장의 핵심 위협 요소로 떠오르면서 적 무인기를 탐지·무력화하는 ‘대드론(counter-drone)’ 기술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AI 드론 스타트업과 대형 방산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이 한국 대표 방산 기업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손잡고 글로벌 통합방공망 및 대드론 시장 공동 개척에 나선다.
니어스랩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LIG D&A 판교하우스에서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와 신익현 LIG D&A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요격드론 분야 사업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니어스랩의 AI 자율비행 기반 요격드론 기술과 LIG D&A의 통합방공망 체계 역량을 결합해 대드론 방어 체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협력의 중심에는 니어스랩의 요격드론 ‘KAiDEN(카이든)’이 있다. 카이든은 시속 250km 이상 고속 비행이 가능하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지역이나 전파 교란 환경에서도 AI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적 드론을 자율 추적해 직접 충돌 방식(하드킬)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 세계 방산 업계에서는 저비용 드론 위협이 확대되면서 재밍(전파 교란) 방식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 늘고 있다. 전파 방해를 우회할 수 있는 AI 기반 자율 추적 기술이 차세대 대드론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니어스랩은 카이든 기술을 앞세워 이미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성과 양산 역량을 일정 부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열린 ADEX 2025에서 대드론 하드킬 체계를 공동 전시하며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스타트업 기술 혁신 속도와 대기업 방산 시스템 통합 역량이 결합하는 사례로 해석한다.
니어스랩은 빠른 기술 개발과 AI 자율비행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LIG D&A는 방공망 체계 통합과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 개발 ▲요격드론 파생형 개발 ▲국내 및 해외 수출용 대드론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니어스랩은 LIG D&A와 협력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향후 세계 각 지역 방산 체계 기업들과 협력을 늘리는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글로벌 대드론 시장 경쟁은 이미 미국·이스라엘·유럽 주요 방산 기업들이 선점 경쟁에 나선 영역이다. 실전 운용 검증과 규제 대응, 대규모 생산 체계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대한민국 방산을 대표하는 LIG D&A와 글로벌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AI 요격드론 기술과 빠른 혁신 역량을 결합해 세계 시장이 요구하는 실전형 통합 대드론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익현 LIG D&A 대표도 “새로운 이름으로 도약하는 LIG D&A의 여정에 니어스랩과 협력이 미래 성장을 가속할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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