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반도체 효과 톡톡
교역조건지수 대폭 개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컴퓨터와 전자 제품의 선전으로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동반 하락하며 세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6.9% 폭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떨어졌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표 향방을 가른 핵심 요인은 환율과 유가였다. 지난달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1490.11원으로 전월(1487.39원)보다 0.2% 상승하며 수출 가격을 밀어 올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8% 뛰었고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이 조정을 받았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이 지수를 견인하며 0.3% 올랐다. 환율 효과를 걷어낸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 역시 전월비 0.1% 늘었다.
수출물가지구 등락률 /한국은행
이와 달리 수입물가는 수입 원가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평균 103.15달러로 전월(105.70달러) 대비 2.4% 떨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원재료 부문이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하며 전체 지수 낙폭을 주도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하락한 반면 1차금속제품이 오르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씩 상승했다.
물량 기준 교역 지표도 확연한 개선세를 보여줬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의 출하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수출금액지수도 1년 전보다 56.8% 급등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역시 기계및장비 등이 늘어나며 각각 5.2%, 21.3% 증가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6.8%)이 수입가격(15.3%)보다 더 큰 폭으로 뛴 덕에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4.8% 개선된 수치다. 아울러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총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나란히 호조를 띠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1%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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