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피해” 호소한 체육 단체…잠실 개표소 봉쇄에 경찰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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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피해” 호소한 체육 단체…잠실 개표소 봉쇄에 경찰 대응 본격화

투데이신문 2026-06-16 11:3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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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컵경기장 인근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민들이 재선거와 선거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컵경기장 인근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민들이 재선거와 선거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둘러싼 시위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대한체육회 직원 등은 16일 오전 9시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일단 물러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대한체육회 측은 종목 단체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수거하기 위해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에는 핸드볼, 펜싱, 우슈, 세팍타크로, 산악, 댄스스포츠,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당구 등 9개 종목 단체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개표소 주변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종목 단체들의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고 국제 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체육 단체들은 “선수 지원과 행정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며 공권력 투입을 통한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유 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에 따른 피해가 수십억 원 규모로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잠실 개표소 인근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며 “민간인 출입 제한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까지 엄정 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핸드볼경기장 사무공간 출입 제한 사태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기자회견현장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착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핸드볼경기장 사무공간 출입 제한 사태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기자회견현장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착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찰도 잠실 개표소 시위 과정에서 일반 시민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확인하는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일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확인한 사건을 언급하며 “다중의 위력을 과시한 행위로 판단해 일반 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특수강요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청장은 “형량이 매우 높은 범죄”라며 “별다른 생각 없이 현장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판단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재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3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1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반면 시위대 측은 SNS를 통해 유 회장이 전날 성과금 차명 수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점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수사 대상자가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 의심스럽다”며 이해관계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유 회장의 성과금 차명 수령 의혹은 그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기된 사안으로 이번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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