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 강도사건 현장서 9살 호주 어린이 오인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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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 강도사건 현장서 9살 호주 어린이 오인 사살

연합뉴스 2026-06-16 11:2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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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아버지와 남동생도 부상…호주 총리 "적절한 조사 이뤄져야"

파키스탄 펀자브주 경찰 파키스탄 펀자브주 경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강도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실수로 9살 호주 어린이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SBS 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경찰은 지난주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호주인 여자 어린이가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오토바이를 탄 용의자 2명은 렌터카에 탄 일가족을 인질로 잡은 뒤 총기로 위협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으며 렌터카 운전자도 차량을 몰고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펀자브주 경찰 범죄통제국은 성명에서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던 중 한 경찰관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차를 타고 도주한다고 잘못 판단해 총기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오판으로 10살 하니아가 비극적으로 숨졌고, 그의 아버지와 오빠도 다쳤다"고 덧붙였다.

하니아의 아버지와 오빠는 중상을 입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펀자브주 경찰은 피해자 아버지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체포했다.

호주 언론은 서부 퍼스 출신인 하니아의 가족이 사건 발생 당시 파키스탄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취재진에 "사망자는 9살"이라며 파키스탄 경찰 발표를 정정한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어린 소녀가 목숨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도 다쳤다"며 "비극적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외무부는 피해자 가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자브주 경찰 관계자는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관들이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지만, 규정을 어길 만한 정당한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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