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자사의 첫 출발지이자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구(舊) 안양공장 부지를 활용해 창업주의 철학을 집약한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공장 부지 내에서 함영준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함태호홀'의 공식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함태호홀'은 오뚜기의 기틀을 다진 고(故) 풍림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 이념을 기리고 기업의 역사적 자산을 한데 모은 공간이다. 이곳은 1972년 처음 세워진 이후 약 37년 동안 오뚜기의 주력 상품인 분말카레와 스프를 생산해 온 안양1공장의 건축 구조를 보존하며 리모델링했다.
총면적 8,700㎡,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설계된 건물 외관은 옛 공장의 삼각 지붕 형태를 현대적으로 시각화했으며, 브랜드 고유 색상인 노란색 패널을 외벽에 배치해 정체성을 부각했다.
내부 공간은 오뚜기의 발자취와 식문화를 연결하도록 구성했다. 1층에는 제품 매장인 '오마트'와 브랜드 다이닝 공간 '롤리폴리 함태호홀점'이 들어섰다. 2층은 1만 8,500여 권의 식품 전문 도서를 소장한 '식문화원'과 회의 공간이 자리 잡았으며, 라운지 구역에는 1975년 공장 증축 시절 건립된 기둥 11개를 원형대로 남겨 기업의 성장사를 보여준다. 3층에서 5층까지 조성된 '함태호 아카이브'는 창업주의 삶과 경영 행보는 물론, 시대별 제품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편 함태호 명예회장의 철학을 잇는 오뚜기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1992년~)과 장애인 재활 지원(2012년~) 등 장기적인 나눔을 이어온 데 이어, 최근에는 함 명예회장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6·25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국가보훈부 등과 협력해 연 2회 맞춤형 물품을 지원 중이다. 조리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여름에는 양념류, 겨울에는 보양 간편식을 전달하고 있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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