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반독점심사 실무진 권고안 제출 전 법무부가 심사종결 통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간 인수·합병(M&A)이 법무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정작 반독점 심사를 맡았던 실무진의 반대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를 심사했던 법무부 반독점 심사 담당자들이 양사의 합병에 반대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몇 개월에 걸친 심사 끝에 할리우드 양대 스튜디오를 보유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이 반경쟁적이며 반독점법을 위반한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 12일 실무진이 합병 반대 권고안을 제출하기도 전에 법무부가 심사 종결을 통보했다.
이어 양사의 합병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긴 성명문도 발표했다. 심사를 맡았던 실무진은 해당 성명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WSJ은 법무부의 이번 합병 승인이 과거 라이브네이션이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상대로 진행했던 엄격한 반독점 심사 기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기업으로, 이전부터 특수관계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해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그 자회사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맛에 맞춰 CBS 뉴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베테랑 언론인들과 제작 책임자들을 잇달아 면직하고, 시청률 1위 시사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폐지해 비판을 받았다.
또 올해 4월에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반독점 심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만찬을 열어 구설에 올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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