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NDC 26’이 16일 기조강연과 함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넥슨코리아 강대현 대표가 참석,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 넥슨코리아 강대현 대표(사진=경향게임스)
개발자와 이용자, 이들이 쌓아 온 시간과 관계들이 ‘맥락’을 만들고, 이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게임산업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한 강 대표다.
강대현 대표는 최근 10년 만에 연간 출시작이 7배로 늘어났으나, 이용자 평가 지표 등 주목을 받는 게임은 점차 줄어만 가는 스팀 플랫폼의 사례를 설명하며 본격적인 강연의 시작을 알렸다.
강대현 대표는 “시장은 커지는데 성공의 문은 좁아지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우리의 무게중심은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고도화된 AI 기술의 도래로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서, 나아갈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나섰다.
관련해 게임산업은 게임 개발과 플레이의 장벽이 허물어질 때마다 시대의 무게중심이 새로운 곳으로 향해왔다. 상용 엔진의 보급, 디지털 유통의 보편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는 ‘AI 시대’가 그 역할을 행하고 있다.
이처럼 개발과 플레이 등 모든 측면에서 AI라는 크나큰 변화가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강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로 ‘맥락’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맥락이란 시간이 쌓아 올린 ‘자본’을 의미한다. ‘맥락’은 AI가 아닌 시간만이 쌓아 올릴 수 있는 가치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맥락의 연결은 복리처럼 작용한다”라며 “게임을 플레이하고, 영상을 보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등 그 게임을 즐기는 경험이 복리로 쌓여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관계와 창작이 끝없이 이어지며 쌓아 올린 ‘맥락’들이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변화가 끊이지 않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가 대표적인 예시다.
게임산업에서 ‘맥락’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 강 대표는 “맥락의 복리는 개발자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며 “이것이야말로 게임이 가진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그 어떤 AI도 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며 AI가 만드는 출력물의 퀄리티가 높아질지라도 시간과 관계가 만든 ‘약속’은 출력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간 강 대표는 ‘두 개의 AI’라는 답변과 함께 강연을 마쳤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구현을 위한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있다면, 유저와 보낸 시간 그리고 운영하며 쌓은 판단 등으로 말미암아 오직 시간으로만 쌓을 수 있는 ‘AI(Accumulated Intelligence)’가 바로 그것이다.
한편, 강대현 대표는 “NDC 또한 매년 수많은 맥락을 나누는 자리다”라며 “중요한 것은 오늘 쌓기 시작했는가이다”라고 전했다. 복리로 쌓아 올리는 맥락이라는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나누고, 새롭게 맥락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산업의 모든 이들을 응원한 강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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