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친구에 돈 쓴다”…생성형 AI 매출 61억달러 돌파, 한국 앱 ‘제타’ 일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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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친구에 돈 쓴다”…생성형 AI 매출 61억달러 돌파, 한국 앱 ‘제타’ 일본 1위

스타트업엔 2026-06-16 10:5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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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생성형 AI 시장이 ‘이용자 확보 경쟁’에서 ‘수익화 경쟁’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다운로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챗GPT가 AI 어시스턴트 분야를 장악한 가운데, 감정형 AI를 앞세운 AI 컴패니언 서비스가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스캐터랩의 ‘제타(Zeta)’가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한국 AI 서비스의 해외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Sensor Tower는 16일 ‘2026년 전 세계 AI 앱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하고 생성형 AI 시장 성장 흐름과 주요 서비스 경쟁 구도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전 세계 생성형 AI 앱의 연간 인앱구매(IAP) 매출은 6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약 44억달러 이상의 신규 수익이 발생하면서 모바일 비게임 앱 시장 내 가장 빠른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글로벌 비게임 앱 매출 고성장 견인… 다양한 하위 카테고리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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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2023년 1분기 6000만달러에도 못 미쳤던 분기 매출은 2026년 1분기 19억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3년 새 32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졌다. 다운로드 수는 늘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했다. 2026년 1분기 생성형 AI 앱 다운로드는 11억 건을 넘어섰지만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1% 수준에 머물렀다. 신규 이용자 확보보다 결제 전환과 체류시간 확대가 핵심 경쟁 요소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어시스턴트 시장은 사실상 ChatGPT 중심 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2026년 1분기 AI 어시스턴트 앱 시장 매출은 16억달러를 넘어서며 직전 분기보다 15% 성장했다. 생성형 AI 분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 집중도도 높다. 챗GPT 모바일 매출은 분기 기준 14억달러에 육박했다. 글로벌 AI 어시스턴트 시장 대부분을 흡수한 수준이다.

반면 경쟁도 만만치 않다. Grok, Claude, Gemini 등 주요 서비스들이 신규 AI 모델 출시와 기능 차별화를 앞세워 사용자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성숙화 신호도 감지된다. AI 어시스턴트 다운로드 수가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용 경험이 널리 퍼진 상황에서 신규 유입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눈길을 끄는 분야는 AI 컴패니언 시장이다. 한때 틈새 서비스로 평가받았던 영역이 독립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AI 컴패니언 앱 인앱 매출은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징은 이용자 수보다 매출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단순 대화 기능을 넘어 감정적 교감과 몰입형 경험에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구독 모델과 가상 선물 기능도 주요 수익 구조로 안착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는 미국이 약 45%를 차지하며 가장 큰 시장으로 집계됐다. 한국·중국·일본·독일·영국 시장 성장률은 모두 200%를 웃돌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감정형 AI 서비스 확산을 두고 장기적인 사회적 영향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자 몰입도가 높은 만큼 과금 구조와 윤리 기준을 둘러싼 검증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AI 서비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사례로는 스캐터랩의 AI 컴패니언 서비스 Zeta가 꼽힌다.

제타는 인터랙티브 소설 형식 기반의 감정형 AI 서비스다. 사용자가 스토리 전개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앞세워 몰입도를 높였다.

성과도 뚜렷했다. 2026년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제타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매출은 691% 급증했다. 분기 매출은 500만달러에 육박했으며 일본 AI 컴패니언 시장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당 평균 매출도 10달러를 넘기며 주요 경쟁 앱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높은 리텐션과 긴 평균 사용 시간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 확장도 진행 중이다. 2025년 말 이후 미국 내 다운로드와 매출이 빠르게 늘었고, 2026년 들어 광고 집행을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챗GPT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타를 비롯해 ‘Melting’, Wrtn Technologies의 ‘뤼튼’, ‘베이비챗’ 등 국내 서비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센서타워 보고서는 생성형 AI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신호를 던진다. 초기 시장에서 중요했던 다운로드 경쟁은 점차 힘을 잃고,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고 결제로 이어지게 만드는지가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빅테크 중심 시장 구도 속에서도 한국 기업이 특정 영역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대목이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과 콘텐츠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다음 과제로 남는다.

리포트 전문은 센서타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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