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야구 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야구팬 '성지'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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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야구 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야구팬 '성지'로 등극

뉴스로드 2026-06-16 10:58:09 신고

'야구 도시' 부산은 세계 유일의 야구 등대가 있는 해양문화도시다.
해양수산부가 6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한 '칠암항남방파제등대', 일명 야구등대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기념비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야구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6월 이달의 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6월 이달의 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야구 배트와 글러브가 된 등대... 베이징 올림픽 신화의 기록

20101130일 최초로 불을 밝힌 '칠암항남방파제등대'의 외관은 멀리서도 한 눈에 야구를 떠올리게 한다. 높이 10m의 등대 본체는 하늘을 향해 당차게 들어 올린 야구 배트와 헬멧을 형상화했다. 하단부에는 거대한 야구공과 야구 글러브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야구 등대에는 한국 야구의 역사적 사건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9전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감동의 순간이 담겨있다.

온 국민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승리를 기념하고, '야구도시'(구도, 球都)라 불리는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야구 사랑을 상징하기 위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지역 사회가 뜻을 모아 건립했다. 야구공 안쪽 벽면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 고 최동원 선수의 사진과 활약이 장식되어 있어 그 날의 생생한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다.

'갈매기·붕장어·야구' 삼색 매력... 칠암항의 묘미

칠암항의 매력은 야구등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칠암항남방파제 등대'의 맞은편 북방파제에는 빨간색 원 안에 갈매기가 날갯짓을 하는 형상의 갈매기 등대가 서 있다. 이 두 등대 사이를 유심히 바라보면 독특한 노란색 등대 하나가 더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기장의 대표 특산물인 붕장어를 형상화한 '붕장어 등대'.

이 세 등대는 칠암항을 수호하는 삼총사이자 기장의 3대 상징물로, 흰색(야구), 빨간색(갈매기), 노란색(붕장어)의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조형미가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뤄,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서 찍는 곳마다 인생샷이 되는 '등대 투어' 코스로 유명하다.

윗줄부터 아래로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갈매기 등대, 붕장어 등대 모습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윗줄부터 아래로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갈매기 등대, 붕장어 등대 모습 [제공=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스탬프 찍고 기념품까지... ‘등대 스탬프 투어로 즐긴다

'칠암항남방파제등대'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운영하는 '재미있는 등대스탬프투어'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형상의 등대를 찾아 스탬프를 수집하고 나만의 '등대여권'을 채워나갈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칠암항남방파제등대'는 또 2026년 한 해 동안 진행중인 '2026 이달의 등대스탬프투어' 코스에도 포함돼 있다.

'이달의 등대스탬프투어'는 해양수산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등대'를 찾아 인증샷을 찍고 등대 여행지도를 완성하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의 챌린지 투어 프로그램으로, 등대와 함께 자신의 얼굴이 나오도록 타임스탬프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된다. 등대 12곳을 모두 완주하면 완주 인증서와 특별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입맛 잡는 붕장어 구이부터 드라마 세트장까지, ‘오감 만족 관광

칠암항은 미식가들에게 '붕장어의 성지'로 통한다. 칠암항 일대에서 잡히는 붕장어는 지방이 적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잘게 썰어 수분을 꽉 짜낸 붕장어회와 매콤한 양념구이는 기장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별미다.

붕장어로 배를 채운 후에는 인근 임랑해수욕장이나 일광해수욕장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을 즐기거나, 바다의 절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핫한 SNS 인증명소 '죽성 드림세트장'(죽성성당)을 방문해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조금 더 이동하면 해동용궁사와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이어져, 꽉 찬 여행 코스로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의 낭만과 야구의 추억, 그리고 미식의 즐거움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부산 기장 칠암항남방파제 등대 투어는 주말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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