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의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68.05로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수입물가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이 올랐으나 국제유가가 내려간 점이 꼽힌다.
실제로 5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90.11원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한 반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103.715달러로 같은 기간 2.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1.9%) 등 광산품(-1.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내려갔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6%) 등은 하락했으나 1차금속제품(1.9%) 등 상승에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나프타(-7.5%), 경유(-19.2%), 부타디엔(-27.9%) 등이 전월 대비 내렸으나 동정련품(5.0%), 컴퓨터기억장치(5.6%), 내연기관부분품(4.7%) 등은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 0.3% 씩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며 수입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지,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종전 합의 전 12일까지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 대비 11.8%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3% 오른 상황”이라며 “종전합의 이후에도 얼마나 중동지역에 석유시설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될 것인지 여건에 따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188.58로 전월 대비 0.3%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이 1.8% 오른 가운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1.0%) 하락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5.4%), 1차금속제품(2.3%)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D램(7.6%)과 플래시메모리(19.6%)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동정련품(5.0%), 알루미늄판(3.5%), 냉동수산물(2.7%) 등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유(-18.9%), 제트유(–12.7%), 에틸렌(-17.0%), 자일렌(-3.7%) 등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 팀장은 “수출물가지수 오름세는 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공급확대가 수요에 비해 충분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급불균형이 수출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2%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21.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으며 수출금액지수는 56.8%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36.1% 증가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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