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시라카와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LG 선발투수는 라클란 웰스다.
KIA는 지난달 28일 기존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와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데일의 부진이 길어지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라카와는 주로 일본 독립리그 무대를 누볐고, 2024년에는 KBO리그에서 뛰었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등판해 57⅓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2024시즌 후반 부상으로 팀을 떠난 시라카와는 그해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올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KIA는 시라카와의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을 면밀히 살핀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
시라카와는 KIA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건 SSG 시절이던 2024년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무실점), 두산에서 뛰던 2024년 8월 16일 수원 KT 위즈전(8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였다.
이날 시라카와는 최고 152km/h의 빠른 공을 앞세워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경기 전 "5이닝 2실점 정도를 기대한다"고 밝혔던 이범호 KIA 감독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투구였다. 자연스럽게 시라카와를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다음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실점 자체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시라카와는 1회말 문현빈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홈런 이후에도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1회말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며 많은 힘을 뺐다.
시라카와는 2회말과 3회말을 실점 없이 넘겼지만, 투구수는 계속 불어났다. KIA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원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자, 결국 KIA 벤치는 교체를 선택했다. KIA는 시라카와를 내리고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라카와의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2개, 볼 36개)였다. 경기는 한화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첫 2경기에서 승리와 패전을 모두 경험한 시라카와는 ‘디펜딩챔피언’ LG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라카와에게 LG는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은 상대다. 2년 전 LG전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00으로 부진했다. 특히 오스틴 딘에게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문보경에게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전했다.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오스틴(6월 성적 47타수 20안타 타율 0.426, 6홈런, 21타점)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 2위(4.10)에 올라 있을 정도로 다른 팀에 비해 불펜 사정이 나은 편이다. 다만 화요일 경기부터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할 경우 남은 주중 3연전은 물론, 이어지는 주말 3연전 운영까지 꼬일 수밖에 없다. 시라카와가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하는 이유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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