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에서 의심 앱 실행과 악성 메시지, 위험 전화를 사전에 걸러내는 보안 기능을 확대하며 모바일 금융사기 대응에 나섰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피해를 인지하기 전에 위험 요인을 먼저 감지하는 보안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One UI 9.0부터는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이 강화된다.
One UI 9.0에서는 앱 설치 시 갤럭시 스토어의 평판 데이터를 조회해 피싱 의심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 추가된다. 악성 앱으로 확인될 경우 즉시 실행을 막아 사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인다.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이후 설치된 앱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통화 후 수 시간 내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설치된 앱을 사용자가 실행하려 할 경우 경고 알림을 띄우고 삭제를 유도하는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기 보안 환경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보안정책 업데이트’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반영해 국내 갤럭시 기기의 보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갤럭시 기기의 보안정책 업데이트 메뉴에서 최신 정책을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시작으로 One UI 8.5 이상 기기에서 모바일 데이터나 와이파이 등 원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선택해 실시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해 발신번호, 위험 링크, 스팸 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해왔다.
이 기능은 2024년 9월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 건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했다.
스미싱과 불법 도박, 대출, 주식 관련 사기 메시지 등 모바일 금융사기와 연결될 수 있는 위협을 줄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도입됐다. 현재 One UI 7.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월평균 약 50만 건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하고 차단한다.
사용자는 메시지 앱의 ‘차단된 메시지’ 메뉴에서 최근 30일간 수동 및 자동으로 차단된 메시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단 여부를 투명하게 확인하면서 필요한 경우 메시지를 직접 점검할 수 있다.
AI 기반 통화 보안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도입된 ‘통화 스크리닝’은 갤럭시 AI가 수신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실제 통화에 응답하기 전 통화 목적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스팸이나 스캠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전화를 거절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 등 전화 기반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통화 스크리닝 과정은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된다. 통화 내용과 관련 정보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고 스마트폰 내부에서 처리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보이스피싱 대응 기능도 고도화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만3360건, 피해 금액은 1조2578억 원에 달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금융사기 위협이 일상 속 주요 위험으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One UI 8.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은 통화 중 AI가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안내한다. 위험 수준에 따라 ‘의심’과 ‘경고’ 단계로 구분해 알림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사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기본 활성화 상태로 제공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사용률은 약 84%에 달해, 실제 사용자 보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기관과의 협력, AI 기반 탐지, 온디바이스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결합해 갤럭시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향후 갤럭시 보안은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 사용자가 위험을 인지하기 전에 피해를 막는 예방형 보안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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