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 선수와 함께 뛴 적도 있으면서 이 모양이다. 스타 선수 출신 라파엘 판더르바르트가 경기 분석 중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비판 받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을 가진 네덜란드와 일본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한때 리드를 잡았다가 일본의 공세에 휘말렸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다.
경기 후 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한 판더르바르트는 “완벽한 코너킥은 수비하기 아주 어렵다”고 운을 뗀 뒤 “그쪽 사람들은 다 비슷해 보이지 않나. 그래서 아마 헷갈린 거 아닌가 싶다”라고 일본 선수들의 외모가 다 똑같아 제공권 좋은 선수를 견제하지 못한 거라고 이야기했다. 곧바로 “물론 농담이다. 뭔 말을 하기 힘드네”라고 덧붙였지만 이미 늦었다.
판더르바르트는 선수 시절 네덜란드 스타의 산실 아약스에서 성장한 뒤 한때 레알마드리드까지 갔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홋스퍼, 함부르크, 미트윌란 등을 거쳤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109경기 25골을 기록했다. 탁월한 테크닉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함부르크에서 두 번째 뛸 때 아직 유망주였던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소년팀에서 1군으로 올라와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던 손흥민을 챙겨줘야 하는 입장의 베테랑 선배였다. 판더르바르트의 어시스트에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판더르바르트는 황당한 농담에 이어 “네덜란드는 골을 넣고 나서 늘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동점골을 내준 건 자업자득이다.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맞았다”라고 자국 경기력을 비판했다. 또한 전반전만 보고 센터백 버질 판다이크에 대해 “솔직히 놀랐다. 돌아서는 게 너무 느리다. 마치 보잉 747 항공기가 선회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빠른 속도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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