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KoN(콘)과 함춘호(오른쪽).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뮤지컬 ‘파가니니’의 주연 KoN(콘)이 라디오 방송에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재회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KoN(콘)은 6월 8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한 TBS FM ‘함춘호의 포크송’에 초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음악 세계와 인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KoN(콘)은 뮤지컬 ‘파가니니’의 1막 피날레 넘버 ‘파가니니!’를 소개했다. 이어 2막 대표 넘버 ‘난 살고 싶어’와 바이올린 독주곡 ‘악마의 연주Ⅲ’를 라이브로 연주했다. 애절한 보컬과 화려한 바이올린 테크닉을 동시 선보인 무대는 청취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방송은 두 사람의 13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뜻깊다. KoN(콘)은 2013년 발표한 정규 앨범 ‘Nuevo Gypsy II’ 작업 당시 함춘호가 수록곡 ‘Do You Remember Me’, ‘The Road’, ‘Esmeralda’ 등 세 곡의 기타 세션에 참여했던 일화를 전했다.
KoN(콘)은 “당시 개인 제작 앨범이라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기타리스트와 작업하고 싶어 함춘호 선배님을 모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함춘호 선배님은 국내 최고 수준의 세션 연주자셨고, 보통 기타 녹음은 한 차례 녹음에서 한 곡 많아야 두 곡 정도 작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그날 세 곡을 함께 녹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녹음이 끝난 뒤 편곡자와 함께 녹음본을 확인했는데, 단 한 번의 연주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녹음돼 있어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느낀 강렬한 첫인상도 언급했다. KoN(콘)은 “당시 함춘호 선배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 세션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셨다”라며 “스포츠카를 타고 스튜디오에 오셔서 양손에 기타를 한 대씩 들고 내리는 모습이 마치 액션영화 속 주인공 같아 강한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함춘호 역시 반가움을 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KoN(콘)은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다. 연기와 노래, 연주를 모두 소화하는 액터 뮤지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6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KoN(콘)은 8월 5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콘서트 ‘THE BRIDGE’도 개최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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