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규 디렉터: 철가면은 본의 아니게 미안한 캐릭터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그 삶 자체가 이용당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사고도 많이 쳤다. 창세기전 모바일에 추가된 대사를 보면 그런 것들에 대해 굉장히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를 되돌리면 서사가 이상해진다. 철가면을 두 캐릭터로 나눠 등장시킨 것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스토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작년 개발자 노트에서 표현했던 이른바 ‘어른의 복수’를 철가면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최연규 디렉터: 김혜성 성우님은 약 1년 반 전부터 저희와 작업을 함께 해주셨고, 6~7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계신다. 반면 홍시호 성우님은 원작에 참여하신 지 20년이 넘었다 보니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신다. 사실 20여 년 전 작품을 기억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스토리 전반을 처음부터 설명드리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현재 설정이나 바뀐 설정, 전개 방향 등을 말씀드리면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남기룡 대표: 아직은 내부에서 ‘이러면 어떨까’, ‘사업적으로 괜찮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정도의 구상 단계다. 창세기전 모바일이 계속 라이브 서비스 중이라 여력이 크지는 않다. 현재 창세기전 2 스토리가 완료됐고 올해 말 서풍의 광시곡도 끝난다. 준비·콘텐츠 차원에서 말씀 드리면 이것을 모아서 스팀 같은 플랫폼에 스토리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출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유저 확보도 되고, 스토리 위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의 니즈도 있을 거라 본다.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도 리마스터가 나오면 좋을 것 같고, 저희도 많이 기대 중이다. 그런 식으로 기존 창세기전 팬들을 위해 독자적인 게임 작품을 출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연규 디렉터: 대표님 말씀대로 지금은 여력이 없긴 하다. 다만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보이스 및 모델링 데이터, 아트 리소스들도 쌓이고 있어서, 기회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기룡 대표: 구체적인 지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새로운 아우터원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팬들은 당연히 좋아하시고 많은 신규·복귀 유저가 찾아오신다. 철가면의 경우 창세기전 3 주요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세기전 3 이후 시리즈를 좋아했던 분들이 새롭게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남기룡 대표: 새로운 아우터원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 아우터원들도 다 같이 상향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 콘텐츠가 주력인 만큼, 철가면 외 하이데론·흑태자·시라노 캐릭터들도 상향하고 복각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남기룡 대표: 맞는 말씀이다. 창세기전 모바일 핵심 콘텐츠는 경쟁이다 보니, 쉽게 재화가 쌓이면 기존 유저에게는 편하지만 신규·복귀 유저에게는 진입 부담이 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방치형 콘텐츠가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업데이트할 예정이지만, 기존 재화와는 별도로 무기 특화나 특수한 재화 포지셔닝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최연규 디렉터: 파트 1과 파트 2를 하는 데만 해도 3년 이상 걸릴 거라 본다. 은퇴 전에 끝낼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되는 수준이다(웃음).
남기룡 대표: 대표이자 디렉터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처음 창세기전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창세기전 2 스토리만 잘 끝내면 다행이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창세기전 3 파트 2까지 꾸준하게 연재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세기전 모바일 서비스를 10년 이상 이어가고 싶다는 염원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그 다음 준비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창세기전 2, 3, 4에서 이어지는 정식 넘버링 작품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물론 창세기전 모바일이 아닌 새로운 게임 형태일 수도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에서는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스토리 연재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고, 창세기전 3 파트2까지 끝나면 결국 메인 스토리 라인을 새롭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기룡 대표: 그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저희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원작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원작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신규 캐릭터로 계속 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유저보다는 기존의 창세기전을 좋아하셨던 분들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유저가 나이대가 원작을 좋아했던 30~50대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데, 좀 더 젊은 분들이나 창세기전 IP를 새롭게 접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매번 한다.
그에 대한 방안으로 창세기전 모바일뿐 아니라 창세기전 IP를 좀 더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더 깊이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어쨌든 창세기전 IP를 좀 더 확장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최연규 디렉터: 개인적으로는 원작 시리즈가 짧은 기간 동안 어렵게 개발되다 보니, 설정 면에서 미진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창세기전 모바일을 통해 스토리를 리메이크하고 있는데, 허점을 최대한 메워서 새로운 유저들이 와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
남기룡 대표: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 대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은 당연히 있고, 라인게임즈와 함께 뭔가를 해보려는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 만약 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웹소설이 어떨까 싶다.
남기룡 대표: 창세기전 모바일을 서비스하면서 유저분들한테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유저분들이 남겨주시는 의견 모두 보고 있고,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주시고, 철가면과 코스모스 사가의 새로운 스토리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최연규 디렉터: 솔직히 20~30년 전에는 몰랐지만, 최근에는 유저분들이 남겨주시는 뼈아픈 의견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지금도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만큼 스토리 및 세계관 완성도를 꾸준히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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