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1조’ 돌파한 간편결제 시장…카드사, ‘플랫폼 차별화’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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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1조’ 돌파한 간편결제 시장…카드사, ‘플랫폼 차별화’ 각축전

직썰 2026-06-16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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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상화 됐다. [제미나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상화 됐다. [제미나이·이연주 기자]

[직썰 / 이연주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접촉 결제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1053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3557만건으로 14.9% 늘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결제 문화가 바뀌자 카드사들은 자체 페이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모바일 중심 소비 확산… 빅테크 3사 영토 확장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등록한 뒤 비밀번호나 생체인증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실물카드가 필요 없는 편의성과 신속한 결제 속도를 바탕으로 핵심 결제수단이 됐다.

시장 성장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및 멤버십 혜택으로 이용자를 모았고,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과 결제를 아우르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토스는 송금 서비스에서 출발해 증권·은행·보험을 연결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간편결제는 단순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고객을 유입하는 핵심 채널로 진화했다. 결제 데이터와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금융상품 추천, 광고,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연계할 수 있어서다.

◇‘그룹 시너지’ 대 ‘특화 전략’…카드사 4사4색 생존법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차별화에 나섰다. 과거에는 카드 상품의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머무르는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전략은 크게 계열사 역량을 모으는 ‘그룹 금융형’과 특정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능 특화형’으로 양분된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그룹사 생태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국민카드의 ‘KB Pay’는 결제와 송금, 자산조회 등 기본 기능에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해 그룹 통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신한카드의 ‘신한 SOL페이’는 멤버십과 쿠폰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는 글로벌 결제망 인프라와 외부 기술 도입을 통한 편의성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나카드는 ‘하나Pay’와 해외 특화 서비스인 하나머니 체제를 결합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한다. 현대카드는 독자적인 기능 개발 대신 애플페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중심의 하드웨어 결제 환경을 조기 구축하는 차별화 노선을 택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고객에게 편리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데 본질이 있다”며 “실물 카드 없이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 진화…고객 체류시간 확보 총력

간편결제 경쟁은 지급 기능을 넘어 생활금융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용자가 앱 하나로 결제부터 송금, 자산조회, 멤버십 관리까지 마칠 수 있어 락인(Lock-in) 효과가 크다.

카드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종합 플랫폼 구축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용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추가 금융 서비스로 연결될 확률이 커진다.

빅테크와 카드사의 플랫폼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력이 시장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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