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자금 차단…우크라에 대한 에너지 지원 확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위해 농축 우라늄을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강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양국 간 전쟁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고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는 탱크를 철수시키고 야만적인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2억1천만파운드(약 4천250억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2년 동안 지원할 계획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우라늄 농축기업 유렌코가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에 농축 우라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대폭 강화한다.
영국 총리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하는 '그림자 함대'와 금융 네트워크를 직접 겨냥하는 제재를 가하고 여러 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도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는 서방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소유 구조가 불투명한 낡은 배를 활용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 집단을 말한다.
앞서 영국군은 지난 14일 제재 대상인 러시아 그림자 함대의 유조선 1척을 영국 해협에서 나포했다. 영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머 총리는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이날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G7 회의에 참석해 스타머 총리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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