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종로구청의 인가 절차만 남겨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이 구청장 교체로 제동이 걸렸다.
16일 서울 종로구청장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찬종 당선인은 최근 종로구 세운4구역 인가를 담당하는 도시개발과에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은 서울시와 중앙 정부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취임 전인 6월에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라는 의견을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자신의 임기가 시작하기 전 세운4구역 사업을 인가하면 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와 책임 추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문헌 구청장이 낙선하자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책 변화가 예상됐다.
세운4구역은 노후화가 심한 지역임에도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이 지지부진했고, 이에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종로변은 기존 55m에서 98.7m로, 청계천변은 71.9m에서 141.9m로 대폭 완화하며 사업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에 들어설 고층 건물이 종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단 이유로 사업에 반대하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선행하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이 종묘 경계로부터 180m가량 떨어져 있어 시 조례상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기준인 100m 이내에 해당하지 않아 영향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영향평가를 받을 경우 사업이 크게 지연돼 동력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5일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확정 심의를 열어 세운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의결했고, 행정 절차로는 종로구의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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