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대한민국만큼 '대학'에 진심(?)인 나라가 얼마나 될까. 입시경쟁 과열은 결국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얼마전 공개된 넷플릭스 화제작 '참교육'에서도 입시생의 현실이 극으로 담기며 심각한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들의 '의대 진학'을 꿈꾸는 부모의 집착, 결국 약물 중독으로 병원신세까지 지게 된 수험생, 이는 결코 꾸며진 이야기만이 아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산양들'은 여고생 4인방의 사랑스러운 일탈을 그린다. 외톨이 소녀 네 명이 야생에서 자신들만의 안식처를 만들고, 소동물 구출 작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능 D-200, 삭막한 교실 구석에 자리한 '인혜'(박혜진), '서희'(이승연), '정애'(박효은), '수민'(최수인)은 정해진 미래 없이 면접반을 맴도는 특별관리대상이다. 어느 날 학교 사육장의 소동물들이 살처분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넷은 힘을 모아 구출 작전을 시작한다.
영화 포스터 속, 서로 다른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4인방의 모습은 불안과 호기심이 동시에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길을 몰라도 괜찮아,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카피는 답답한 교실과 정해진 미래를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들의 유쾌한 어드벤처를 기대하게 만든다.
'산양들'은 2020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라임크라임'으로 유쾌한 에너지와 독창적인 감각을 선보였던 유재욱 감독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입시 경쟁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소녀들의 생생한 에너지와 뜨거운 우정을 특유의 리듬감과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더한다. 영화 '경아의 딸' '태어나길 잘했어'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박혜진을 비롯해, 단편영화 '수능을 치려면' '푸시업' 등을 통해 10대의 복합적인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과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낸 이승연이 출연한다.
또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와 ENA '살롱 드 홈즈' 등 다양한 단편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통통 튀는 매력을 뿜어낸 박효은, 영화 '우리들'로 강렬하게 데뷔한 뒤 '최소한의 선의'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켜 온 최수인까지, 차세대 연기 유망주들이 전에 없던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성적표 밖에서 발견하는 첫 안식처, 뚜렷하게 정해진 길은 없어도 그들은 어디든 갈 수 있다. 분명 '수능' 보다, '대학'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가슴 벅찬 해방감과 따뜻한 위로, 그리고 유쾌한 모험이 펼쳐질 '산양즈'의 특별한 여정은 7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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