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취임한 뒤 "무거운 책임을 맡겨줬다"며 "당의 위기 앞에서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진보 개혁 세력이 틈을 보이자 내란 세력이 득달같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내란청산, 민생회복은 민주진보개혁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경고의 목소리도 내세웠다. 그는 "정치 공학과 권력 투쟁의 맥락이라면 어떤 연대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 비해 우리는 왜소하지만, 우리의 진심과 꿈까지 작지는 않다"며 "함부로 취급당하기를 거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곧바로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낸 만큼, 후반기 원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서왕진 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거대양당의 기득권 나눠먹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 구성이 양당의 자리 다툼으로 흐르면 국회는 민생이 아니라 정쟁과 기득권에 매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기득권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른 소수정당과 협력을 모색하고,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번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몇 석을 잃었기 때문에 저희의 힘이 조금은 더 커졌다고 본다"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혁신당은 내달 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조국 전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약 2달 만에 신임 대표가 뽑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당헌·당규에 따라 신장식 수석 최고위원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내달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와 합을 맞춰 후반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과의 정책 연대를 강화하고, 민주당과 합당 절차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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