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풀필먼트 전문기업 위킵이 부산에 저온 물류 거점을 새롭게 마련하며 영남권 공략에 속도를 낸다.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해 온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를 부산까지 확장하면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시장을 둘러싼 물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킵은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 신규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열고 영남권 저온물류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센터 오픈은 올해 1월 인천에서 냉동·냉장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추진된 두 번째 저온 물류 거점 확장이다.
부산 저온센터는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냉동·냉장 온도 구역을 별도로 운영해 신선상품과 냉동식품 보관 환경을 구축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 판매자 입장에서는 수도권 창고를 이용해야 했던 물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특히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지역 기반 셀러들의 출고 속도와 물류 효율성 확보 여부는 매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HMR(가정간편식), 밀키트, 냉동·냉장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온도 관리가 필수인 품목은 보관과 배송 안정성이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위킵은 저온 풀필먼트 경쟁력의 핵심으로 국제 식품안전 관리 체계와 자체 AI 물류 기술을 내세웠다. 회사는 인천 저온센터에서 글로벌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FSSC 22000을 획득하며 국제 기준 수준의 식품안전 관리 역량을 확보했다. 부산 센터 역시 인천에서 운영해 온 관리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도 병행된다. 위킵은 국토교통부 우수 물류신기술(NET) 제8호로 지정된 AI 풀필먼트 솔루션을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 수요 예측, 사전포장(프리패킹), 자동 재고 보충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냉장·냉동 물류는 재고 관리 실패 시 폐기 비용이 커지는 만큼, 예측 기반 운영이 실제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모인다.
다만 저온물류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확대와 함께 대형 이커머스 기업, 전문 물류기업들도 콜드체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부산 저온센터가 단순한 거점 확장을 넘어 영남권 판매자 확보와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위킵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장보영 위킵 대표는 “부산 저온센터 오픈은 국제 식품안전 기준과 자체 AI 물류 기술을 결합한 콜드체인 역량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영남권을 시작으로 저온 풀필먼트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고객사가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신선식품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선식품 이커머스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을 갖춘 저온 풀필먼트 서비스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인프라 확보 경쟁이 곧 판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부산을 기점으로 한 영남권 저온물류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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