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은이 최근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상태를 이렇게 밝혔다. 신지은은 지난 1일 끝난 숍라이트 LPGA에 출전했지만 대회 도중 기권했다. 이후로도 며칠이 지나서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1992년생인 그는 오는 10월 만 34세가 된다.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16년 차를 보내고 있다. 신지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올린 글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서 현재에 집중하기가 힘들 정도다. 투어를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다. 빨리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번아웃 상태?
그는 “골프는 더 이상 내게 생사가 달린 문제는 아니다. 이제는 나 자신에게 훨씬 더 관대해졌다”면서도 “골프는 여전히 내 생계 수단이고,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그 어느 때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열정적이고, 여전히 열심히 일하지만 예전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한다. 하지만 내 나이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좀 더 관대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이 탓인 것 같다. 그렇게 늙은 건 아닌데, 훨씬 더 나이 든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신지은은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47차례 ‘톱10’에 들어 통산 790만달러(약 120억원)의 상금을 쌓았다. 그러나 우승은 2016년 텍사스 슛아웃에서 기록한 한 번뿐이다. 2009년 US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우승 횟수다.
“미래 걱정으로 현재 집중 힘들어” 토로
우승 2016년 텍사스 슛아웃서 한 번 뿐
하지만 우승 횟수를 늘리기 위해 건강을 희생하기보다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훈련으로 선수 생활을 단축한 미셸 위 웨스트(미국)나 타이거 우즈(미국) 대신 페이스 조절을 통해 40대 이후에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필 미컬슨(미국)이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방식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로즈는 나이가 들면서 출전 횟수를 줄였고, 미컬슨은 부담을 덜기 위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
신지은은 2014~2015년 28회, 2024년 24회였던 출전 횟수를 지난해에는 21회로 줄였다. 2024년에도 블루베이 LPGA, FM 챔피언십,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기권해 많은 라운드를 포기했다. 특히 블루베이 LPGA와 FM 챔피언십에서는 한 라운드도 마치지 않고 기권했다. 지난해에도 CPKC 여자오픈과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던 그는 올해 숍라이트 LPGA에서 시즌 첫 기권을 기록했다.
CME 62위
그럼에도 지난해 CME 포인트 랭킹 61위에 올라 풀시드를 지킨 신지은은 올 시즌에도 지난달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CME 포인트 랭킹 6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끝난 US여자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한 신지은은 휴식을 마치고 12일 개막하는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을 통해 필드에 복귀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교포 선수인 장타자 오스턴 김(미국)과 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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