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서교림이 마침내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결정적인 퍼트를 성공시키며 김민선과 박혜준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교림은 지난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김민선(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스,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던 서교림은 마침내 KLPGA 투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2~3년 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큰 꿈을 가진 서교림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골프 팬들에게 확인시켰다.
김민선·김수지와 같은 조에서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1번(파4)·2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선을 잡았다. 김민선이 초반 4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김수지와 우승 경쟁을 벌이던 때, 서교림은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김수지를 떼어놨다. 서교림이 7번 홀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2.5m, 9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30㎝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15언더파를 만든 반면 김수지는 이 두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4타 차이로 뒤처졌다.
위기 순간마다 퍼트 성공 추격 따돌려
극도의 긴장? 우승 후 눈물·코피 쏟아
서교림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많은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앞 조의 박혜준이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따라왔다. 서교림이 더블 보기를 한다면 한 타 차이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교림은 이 위기에서 6.8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만 잃고 이 홀을 마쳤다. 이어 박혜준이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 차이로 따라붙었을 때도 서교림은 16번 홀(파5)에서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달아났다.
서교림이 박혜준을 떼놓자 막판에는 김민선이 무섭게 따라왔다. 초반 3타를 잃은 뒤 5번 홀(파4)부터 1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13언더파를 만든 김민선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도 1m 버디 퍼트를 남겼다. 반면 서교림은 2m 남짓한 파 퍼트를 남겨 자칫하면 연장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서교림은 이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극심한 긴장 탓인지 서교림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물과 함께 코피를 터뜨렸다.
서교림은 “오늘까지 챔피언조에서 4번째 경기했는데, 앞선 세 번은 모두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준우승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1등을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쳤다”면서 “마지막 퍼트를 할 때는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아 상금 순위 1위(5억3574만5714원)로 올라서면서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혜준은 3위(13언더파 203타), 김수지는 4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우승과 이 대회 5번째 우승에 도전한 박민지는 공동 25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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