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이동 재개... 남부 항로는 안전”... 미·이란 MOU 타결 속 ‘통행료’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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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이동 재개... 남부 항로는 안전”... 미·이란 MOU 타결 속 ‘통행료’ 불씨 여전

뉴스로드 2026-06-16 08:19: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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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전자 서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의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성과를 과시하며 해역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미 정부 내부와 이란 사이에서는 핵심 쟁점인 ‘통행료 면제’ 기한을 두고 벌써부터 해석이 엇갈리며 팽팽한 수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남부 항로 완전히 안전, 유조선 출항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동발 물류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를 가득 실은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선박들이 완전히 안전하고 확실하며 깨끗한 ‘남부 고속도로(Southern Highway, 남부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이동할 수 있는 다른 해역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이끌어낸 미·이란 간의 전격적인 합의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안전한 해상 수송로가 확보되었음을 대내외에 적극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민간 데이터 비웃는 미군의 정보력… ‘암흑 항해’ 상선까지 포착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해사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의 보도를 인용하며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철저한 해상 감시 및 정보 역량을 부각했다. 지캡틴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최근 두 달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진입하거나 나간 상선이 1,000여척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민간 및 상용 선박 추적 시스템(AIS)이 집계한 통항량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많은 선박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운항하는 이른바 ‘암흑 항해(Dark Sailing)’를 감행해 왔으나, 미군의 고도화된 감시 자산이 이를 정확히 포착해 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처럼 압도적인 군사 정찰력을 바탕으로 해협 내 선박들의 안전한 ‘남부 항로’ 진입과 물류 회복을 지원해 온 것으로 보인다.

▲종전 MOU 전자서명 완료… ‘60일 한시 면제’냐 ‘영구 면제’냐 팽팽한 이견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이미 종전 MOU에 대한 사전 전자 서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미국의 대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브리핑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공식 서명식을 앞두고 전날 전자 방식으로 먼저 서명을 완료했다. 전자 서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이란 측 대미 협상대표인 갈리바프 의장이 참여했다.

MOU 타결로 선박 통행은 물꼬를 텄지만, 최대 쟁점인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 불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현재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부과 없이 개방되길 바라며, 향후 기술적 협상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란은 60일간의 협상 기간에만 통행료 징수를 보류한 뒤 이후 다시 부과하겠다는 속내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가 '영구 면제'될 것이라고 연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유가 및 글로벌 물류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동결자금 해제 없다” 선포 속 ‘핵 협조 시 보상’ 카드 제시

미국은 이번 MOU 서명의 대가로 당장 동결자금 해제나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밴스 부통령은 “돈이 지급되지 않았고 이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거나 검증 체제를 허용하는 등 핵 문제에 협조한다면 추후 경제적 보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MOU 합의 사항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이란 합의에 강력히 반발하는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란이 이스라엘-레바논 종전을 협상의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던 만큼, 향후 중동 정세의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제네바 공식 서명식 이후 MOU 전문이 공개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문은 매우 강력한 문서이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끔찍한 문서(이란핵합의·JCPOA)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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