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카보베르데의 40살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차베스)가 스페인 상대로 선방쇼를 펼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월드컵 스타로 등극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인구 50만 아프리카 소국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의 맹공을 90분 동안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유효슈팅 7개를 막아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였다.
전반 39분 미켈 오야르사발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머리로 받아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를 보지냐가 오른손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45분 페란 토레스가 측면에서 날아온 컷백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도 보지냐의 선방에 막혔다.
보지냐는 전반전 종료 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헤더 슈팅을 몸을 날려 쳐내면서 0-0 스코어를 유지한 채로 하프타임에 임했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스페인은 후반전에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끝내 보지냐를 뚫지 못했다.
후반 11분 파비안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보지냐 선방에 막혔고, 후반 28분 교체로 들어온 미켈 메리노의 박스 안 오르발 슈팅 역시 보지냐가 막아냈다.
후반 38분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도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보지냐는 또다시 선방하면서 스페인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보지냐뿐만 아니라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스페인의 맹공을 끝까지 견뎌내면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월드컵 첫 출전국인 카보베르데가 스페인 상대로 승점을 따내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열광했고, 중심엔 선방쇼를 펼친 보지냐가 있었다.
이날 스페인은 90분 동안 27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중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건 7개였다. 보지냐는 골대 안으로 향한 모든 슈팅을 막아내면서 카보베르데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일본 매체 '게키사커'도 "40세의 월드컵 새 영웅 탄생했다! 카보베르데 국가대표 골키퍼 보지냐가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라며 활약상을 조명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보지냐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최고령 골키퍼가 됐고, FIFA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가로 보지냐를 이날 경기 MVP로 선정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보지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숫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전까지 보지냐의 SNS 팔로워 숫자는 5만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310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가 끝나고 보지냐는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와 맞붙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자신의 실력 또한 잘 알고 있었다"라며 "이 특별한 날을 위해 계속 준비해 왔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사진=FIFA 월드컵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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