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한달 내 통행량 절반 회복 가능성..."여전히 고위험"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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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한달 내 통행량 절반 회복 가능성..."여전히 고위험" 경고도

이데일리 2026-06-16 07:4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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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수가 한 달 내 전쟁 전 수준의 약 50%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촬영한 드론 사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역 데이터 기업 케플러(Kpler)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협정이 큰 차질 없이 이행되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이 30일 내 하루 40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 하루 100건이었던 통항량의 약 40%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도 해제될 전망이다.

◇갇힌 유조선부터 순차 탈출…“일회성 현상”

케플러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약 118척의 유조선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화물을 가득 실은 선박들이 가장 먼저 해협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15일 내 전체 물량이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케플러 분석가들은 이런 통항량 급증이 일회성 현상일 뿐, 지속적인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적체 물량 해소 이후 새로 진입하는 선박이 얼마나 될지다.

케플러의 매트 라이트 화물부문 수석 분석가는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기다리는 선박이 많다”며 협정 체결 후 첫 30일간 페르시아만 진입 유조선이 하루 12척, 즉 전쟁 전의 약 50%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중한 선사들은 초기 통항 상황을 지켜본 뒤 공격이나 기뢰 피해가 없으면 재진입을 검토할 것이며, 선박 운항이 재개되면 보험료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조선 운영사 프론트라인의 라스 바스타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협정이 체결되면 선박들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론트라인은 전체 80척의 선박 중 5척이 현재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

◇통행료·기뢰 두고 美·이란 해석 엇갈려…“여전히 매우 위험”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위험 요인도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협정 내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국영통신 타스님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는 선박들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공동 관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CNBC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없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양국 간 해석 차이를 드러냈다.

기뢰 위협의 실제 규모도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문제를 축소해 언급해왔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이란이 해협의 광범위한 구간에 기뢰를 매설했다고 증언했다.

글로벌 해운 무역단체 빔코(BIMCO)도 이날 “해당 지역의 기뢰 위협이 여전한 우려 사항”이라며 안전 상황이 고위험 상태임을 선박들에 주의시켰다. 빔코의 야코프 라르센 최고안전보안책임자는 “세부사항 부족과 과거 과도하게 낙관적인 보장이 반복됐던 전례를 고려하면, 해운업계에 대한 안전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현재로서는 선박들이 통항을 시작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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