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추진 중인 대규모 예식장 건립을 두고 인근 주거단지 거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월 한 사업시행자가 학익동 7천691㎡ 부지에 8개 층 규모의 예식 전문시설 건축 허가를 구청에 접수했다. 해당 건물 저층부(1~5층)에는 635대를 수용하는 주차공간이 배치되고, 상층부(6~8층)에는 예식홀과 연회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문제는 입지다. 616세대가 거주하는 주거단지와 불과 11m 폭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예식장 이용 차량은 이 도로를 통해 드나들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예식장 바로 옆에서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대형 할인점이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구 건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차 심의에서 재검토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사업자 측이 자신의 토지 일부를 내놓아 기존 왕복 2차로를 3차로로 넓히겠다는 보완안을 제출하자, 위원회는 올해 1월 조건부로 승인 의견을 냈다.
그러나 주거단지 측은 단 1개 차로 추가로는 주말마다 몰릴 하객 차량과 대형마트 이용객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후문 출입구 바로 앞에 진출입로를 두는 현 설계안은 수용 불가"라며 "넓은 간선도로 쪽으로 동선을 옮기지 않으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구청은 주민들이 원하는 간선도로 구간이 지구단위계획상 차량 출입 금지 지역이라 진입로 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하객 차량이 주거단지 후문 방향으로 좌회전하지 못하도록 경찰과 신호체계 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건축법 요건을 갖추면 행정기관이 허가를 거부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관련 법규와 주민 의견을 두루 살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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