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은 해외 팬들이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C카드가 자사 가맹점 매출 정보를 토대로 5만4천70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소비 패턴을 들여다본 결과, 공연이 열린 주간 부산 전역에서 카드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집계된 외국인 결제 총액은 직전 주 대비 5.7%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 견주면 73.3%나 뛰어올랐다. 건수 기준으로는 각각 38%와 97.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지출 역시 17만4천90원에서 22만7천380원으로 31%가량 불어났다. 이번 분석 대상은 12일과 13일 양일간 진행된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 관람차 입국한 뒤 본국 발급 카드로 국내 결제를 진행한 관광객이며, 국내 체류 외국인은 별도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탓에 제외됐다.
특기할 만한 대목은 재래시장에서의 소비 폭발이다. 해당 기간 전통시장 결제 금액이 직전 주 대비 99.8% 치솟아 사실상 두 배에 육박했고, 이용 건수도 16.1% 늘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금액 기준 3.1% 소폭 증가에 그쳤고, 건수는 오히려 4.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연장 일대와 교통 요충지에서 소비가 집중됐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자리한 연제구는 금액 33.9%, 건수 226.4% 급증했고, 인접한 동래구는 각각 142.3%와 153.9% 상승했다. 부산김해국제공항이 위치한 강서구에서는 금액이 166.8% 뛰었으며, 서부버스터미널이 있는 사상구는 무려 782.6%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나타냈다.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금정구도 33.8% 늘었다.
해운대·광안리 등 대표 관광지 역시 공연 특수를 누렸다. 해운대구는 금액 5.1%, 건수 50.4% 증가했고,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밀집한 중구는 29.7%와 15.5% 각각 올랐다. 수영구도 금액 2.7%, 건수 28.5%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숙박 분야가 금액 증가율 227.8%로 선두를 차지했다. 굿즈·음반·서적 등을 취급하는 종합 판매점이 186.3%로 뒤를 이었고, 미용업 171.2%, 보관창고업 111.3%, 인삼 관련 매장 96.8% 순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종합 판매점이 471.9%로 압도적이었으며, 한식당 142.8%, 보관창고업 102.2%, 숙박업 54.5%, 택시 45.8%가 그 뒤를 따랐다.
숙박업의 경우 건수 증가폭 대비 금액 상승률이 유독 가파른데, 이는 건당 평균 결제액이 대폭 커졌음을 의미한다. 공연 발표 직후부터 불거진 숙소 요금 폭등 및 일방적 예약 취소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관광 불편 신고 중 일반숙소 관련이 133건으로 최다였으며, 예약 일방 철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가 주된 내용이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