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뜻깊은 선물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번 예물 선정 배경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대통령이 교황에게 전달한 첫 번째 예물은 '하느님의 품'이라는 이름의 조각 작품이다. 성경 속 '돌아온 탕아' 서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이 조형물은 용서와 연민, 나아가 공동체 회복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선물로 낙점됐다고 대통령실 측은 전했다. 두 번째 예물로는 백자 다용도 합이 함께 증정됐다. 비움과 정갈함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백자의 미학이 사제가 추구하는 청빈과 성찰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위한 선물도 별도로 마련됐다. 전통 칠화 기법으로 들꽃 문양을 수놓은 필함·명합집·펜접시 세트가 전달됐으며, 건강 기원의 뜻을 담아 프리미엄 홍삼 달임액도 함께 증정됐다.
교황 역시 답례품을 건넸다. 이 대통령에게는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과 '사도궁 책', 그리고 '풍요의 뿔' 도자기가 전해졌다. 코르누코피아라고도 불리는 이 도자기는 성 베드로 대성당 성체 경당 바닥 장식을 본떠 제작된 것으로, 뿔에서 과일과 곡물, 꽃이 흘러넘치는 형상이 풍요와 번영을 나타낸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교황청의 설명을 전했다. 교황청 측은 "이 풍요의 뿔은 성령의 은총과 열매가 충만히 넘쳐남을 뜻하며, 결코 마르지 않는 생명의 선물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파롤린 국무원장이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은 장식용 도자기 접시였다.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를 재현한 이 작품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을 이끈 구름 기둥이 묘사돼 있다. 하느님의 보호와 인도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교황청 국무원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바른 길로 이끌고 대한민국에 풍요와 번영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선물에 담긴 메시지를 듣고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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