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수수료 징수 움직임에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개막 직전 TF1 방송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오는 19일 체결 예정인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최종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 권한을 이란과 오만에 부여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서비스'라는 표현이 명시된 점은 미국이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공식 승인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해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통행료 허용 대가로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은 "후퇴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비용이라는 명목은 "언어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 해협이 존재하는데 매번 통과 비용을 물린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글로벌 물가 상승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제법상 보장된 자유항행 원칙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하며 통행료 부과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회의에 앞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디지털서비스세(DST)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를 지속할 경우 샴페인과 와인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권리는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관세는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으며 G7 회원국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단호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 간 회담을 시작으로 G7 정상회의는 사흘간의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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