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만나 방한 요청...“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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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만나 방한 요청...“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이뉴스투데이 2026-06-15 20:1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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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바티칸을 방문 중 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이어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을 가졌다"며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레오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과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서 "교황청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관심에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을 계기로 레오 14세의 방한을 초청하면서 공식적으로 레오 교황에게 방북 요청을 했는지도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30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천주교가 한국의 근대화, 민주화 과정에서 기여해 온 바에 대한 말씀하셨던 것 같다"며 "또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역할에 대해 기대를 표시했고 이에 대해서 레오 교황이 좀 호응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또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기대와 도움 등의 얘기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를 계기로 (레오 교황이) 한국에 올 테니까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남북 관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서로 대화하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길로 나아가야 된다는 데에 대해서 호응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과도 만나 남북한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 안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 관계가) 단절돼서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추진한다"며  "어려우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교황청은 이 대통령의 대화 노력에 격려를 표시했고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에서 교황의 방북 관련해 거론이 됐는지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북 관련해) 가능성이 거론은 됐지만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면서 "방북은 거론해 볼 수는 있지만 북한이 관련된 문제로 (현실적인) 논의에 제약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교황청이나 교황이 발신하는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 메시지가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2027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레오 교황이 직접 참석해 평화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교황청 방문 첫 일정으로 성 밖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평화와 연대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6.15 남북 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유흥식 추기경은 성 베드로 대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출신 레오 교황의 북한, 북미 관계 역할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역할은 북한의 의중에 달린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준비한 선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교황청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준비한 선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레오 교황을 예방하며 인간에 대한 연민과 용서, 화해와 공동체의 회복과 상징을 담은 '하느님의 품' 조각상과 백자 다용도 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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