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범한 일상 속 보훈, 문화로 자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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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범한 일상 속 보훈, 문화로 자리 잡아야

경기일보 2026-06-15 19:2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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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매년 6월은 푸릇푸릇함과 함께 경건함이 느껴지는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물줄기가 위태롭게 흔들리던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기꺼이 ‘지키는 선택’을 했던 이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몰아치는 바람 앞에 온몸으로 맞섰던 독립유공자들,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청춘을 바친 호국영웅들, 그리고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며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민주열사가 바로 그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세워진 위대한 유산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다.

 

6월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무척 뜻깊은 일이다. 하지만 보훈은 일 년 중 단 한 달만 기억하고 지나가는 가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보훈이 스며들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훈의 가치가 미래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역사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와 아이들에게 보훈은 자칫 무겁고 딱딱한 교과서 속 이야기로만 느껴질 수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고 즐기며 스스로 깨닫는 체험형 보훈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국가보훈부는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남부보훈지청은 6월26일 오후 5시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메모리얼 테마파크: 기억의 광장’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과거의 역사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흥미진진한 체험을 통해 보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게임과 활동을 통해 교과서 밖의 생생한 역사를 만나고 어른들은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분 좋은 초여름의 주말 길목,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보훈의 의미를 미래로 잇는 뜻깊은 동행에 참여하기를 소망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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