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시장이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든 가운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 속에서 지역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특히 세종시는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1% 상승했다. 서울(0.90%)을 비롯한 수도권(0.46%)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은 0.02% 하락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의 하락세가 가장 깊었다. 세종의 5월 매매가격지수는 0.16% 하락했다.
세종시의 하락폭은 광주(-0.5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시의 전세가격지수는 0.43%, 월세가격지수는 0.23% 오르며 매매 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 및 대단지 위주로 임대차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과 충남 역시 매매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대전은 유성구(-0.15%)와 중구(-0.09%)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0.06% 하락했으며, 충남은 천안 서북구(-0.26%)와 아산시(-0.22%) 위주로 0.10%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전세와 월세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전형적인 관망 장세를 보였다.
반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충북만이 매매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충북의 5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6% 올랐으며, 전세(0.08%)와 월세(0.22%) 모두 동반 상승했다.
충북의 상승세는 산업단지 배후 수요가 탄탄한 청주시 흥덕구(0.31%)와 상당구(0.16%)가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서울과 수도권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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