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고 똑똑해진 요즘 대학생들…돈·경험·스펙 '관공서 알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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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고 똑똑해진 요즘 대학생들…돈·경험·스펙 '관공서 알바' 몰린다

르데스크 2026-06-15 18:0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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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진 취업 문턱에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문화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돈을 좇는 것을 넘어 경험과 이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알바 자리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매년 여름방학마다 관공서 단기 알바 자리에는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낮은 업무 강도와 안정적인 근무환경, 경력 활용 가능성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취업 장벽에 알바와 같은 학업 외 활동에서도 효율과 이익을 따지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30명 뽑는데 2000명 넘게 몰려…방학마다 반복되는 '관공서 꿀알바' 지원 경쟁

 

관공서 알바는 주로 시청, 구청, 주민센터, 소방서, 공공재단 등에서 문서 정리, 자료 입력, 행정 지원, 민원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식당, 카페 등 일반 서비스업 아르바이트와 달리 체력 소비가 덜하고 근무 환경, 급여 지급 체계 등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무엇보다 최근 주휴수당 이슈로 대부분의 알바 근무 시간이 하루 2시간 이내인데 반해 관공서 알바는 하루 5시간 업무가 대부분이다. 나중에 이력서 경력 항목을 채우기에 적합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가산점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매 년 방학 시즌만 되면 관공서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29세 이용자의 '관공서 알바' 검색량은 5월 중순 대비 최대 10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경쟁률도 상당하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시의 '여름방학 청년 시정체험 아르바이트'는 모집인원 230명에 7383명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모집에 230명 선발 기준 2297명이 지원했다. 약 10대 1의 경쟁률이다.

 

▲ 요즘 대학생들은 현재와 미래에 모두 도움 되는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특별시청.[사진=연합뉴스]

  

대학생들이 관공서 알바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르데스크가 서울의 주요 대학가를 찾아 관공서 알바의 인기 이유를 확인한 결과 "현재와 미래에 모두 도움 되는 일자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대학생 임지수(21·여) 씨는 "관공서 알바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꿀알바(좋은 일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며 "공부하랴 취업 준비하랴 바쁜데 알바까지 신경 쓰면 결국 '득 보다 실'이 큰데 관공서 알바는 학업과 병행하면서 경험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준우 씨(25·남)는 "대학생 입장에서는 사무직 업무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진짜 엄청난 매력이다"며 "식당이나 카페 알바 경험은 나중에 사회생활에서 도움 될 게 많지 않은데 관공서 알바는 나중에 취업 후 할 일을 미리 경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세나 씨(22·여)도 "편의점이나 카페 알바는 사실 시간 낭비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미래 준비도 할 때라고 본다"고 전했다.

 

굳이 용돈벌이가 필요하지 않은 대학생들도 관공서 알바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진아 씨(22·여)는 "부모님께 학비와 용돈을 모두 지원 받아서 알바는 굳이 안 해도 되지만 관공서 알바는 하고 싶다"며 "돈 보다는 나중에 이력서에 몇 줄 쓸 수 있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상진 씨(26·남) 역시 "취업할 시기가 다가오니 알바 선택할 때도 '내가 시간을 버리진 않는 걸까'라는 고민이 생기는데 관공서 알바는 나중에 이력서 기재해도 충분하니 고민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취업 장벽이 대학생들의 알바 문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금뿐 아니라 근무 환경과 업무 강도, 향후 활용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행위 자체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고민해야 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관공서 알바는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돈과 경험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일자리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선택 기준은 실질적인 도움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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