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천 동구 A서점은 2021년부터 서점 한 켠을 예술가 작업실로 활용해 왔다. 지자체와 협력해 서점이 공간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올해부터 작업실 기능을 멈췄다.
#2.인천 중구 B갤러리는 2016년부터 예술가들에게 전시실은 물론 작업실도 제공해 왔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다가 지원사업에서 탈락하면 자비까지 투입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올해 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인천지역 비영리 민간작업실들이 지자체 지원 감소에 따른 운영난으로 문을 닫고 있다. 인천의 공공작업실 부족을 보완하고 신인 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해 온 만큼, 지역 예술 활동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예술창작사업’과 ‘시민문화예술공간사업’을 통해 지역의 작업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창작사업의 경우 2023년 1억7천만원(9곳)에서 2026년 1억4천800만원(6곳)으로, 시민문화예술공간사업의 경우 2023년 5억2천400만원(48곳)에서 2026년 2억8천만원(28곳)으로 3년 사이 지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에 운영자들은 지원이 부족해 더 이상 작업실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예술가들의 상황은 더욱 힘들다. 공간을 빌리려면 연 수천만원이 필요하지만 이들 비영리 민간작업실은 관리비 정도만 내고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의 등록 예술가는 9천227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공작업실은 인천 아트플랫폼, 동구 우리미술관 등 5곳(33자리)에 불과하다. 그간 공공작업실 부족을 메워 오던 민간작업실이 문을 닫으면서 예술가를 위한 공간이 더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영리 민간작업실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기율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는 “비영리 민간작업실은 예술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이 예술을 누리는 거점이기도 하다”며 “원도심 재생으로 이어지는 만큼 인천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작업실 지원사업뿐 아니라 다른 사업도 하고 있어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도심 유휴공간을 발굴해 공공작업실로 재활용하는 등 작업실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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