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빈손으로 온 미래에셋...운용사, 스페이스X 긴급 ‘장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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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빈손으로 온 미래에셋...운용사, 스페이스X 긴급 ‘장내 매수’

투데이신문 2026-06-15 17:0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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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공개한 미래 달 착륙 상상도. 약 120m 높이의 스타십을 타고 달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 표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우주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달 기지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공개한 미래 달 착륙 상상도. 약 120m 높이의 스타십을 타고 달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 표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우주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달 기지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스페이스X]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물량을 한 주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사모 청약 물량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를 분배하려 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공모가 대비 약 20% 높은 가격에 장내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글로벌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했으나 국내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에게 청약증거금을 100% 환불 조치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확보한 배정 물량은 보통주 231만4815주(전체 물량의 0.4%)였고, 청약 규모는 주당 135달러 기준 총 3억1250만달러에 달했다. 

상장 첫날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22% 급등한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6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1000달러로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 기업에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규정상 대표 주관사가 인수단에게 주는 공모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달리 미국은 IPO 시에 기관 투자자 중심인데,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 물량이 많아서 리테일에 배정된 물량을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청약을 위해 증거금을 납입한 투자자들은 그사이 환율이 내려 계좌상 ‘환차손’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청약 참여 직전인 지난 3~4일 대규모 환전 수요가 발생했는데 이 당시 달러·원 환율은 1530원 선으로 고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환전 수수료는 달러당 5원으로 알려졌다. 최소 청약 참여금액이었던 10만달러를 환전할 경우 수수료만 50만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에서 추진하는 스페이스X IPO 공모주 사모 청약이 무산되며 스페이스X를 공모주로 배정받아 ETF와 펀드를 분배하려 했던 자산운용사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장 당일 장중 매매를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11.65%) 내 스페이스X 편입을 진행했다. 실제로 해당 ETF 내에 스페이스X 비중은 26.41%에 달하며, 로켓랩(17.72%), 글로벌스타(4.25%), MDA(4.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발생한 결과”라며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컸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관련 패시브 ETF에 예정대로 스페이스X 편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유권해석 과정에서 패시브 ETF의 스페이스X IPO 참여가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오는 16일 상장 예정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는 스페이스X를 25%까지 편입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 25.08%, 로켓랩(18.91%), AST(9.51%), 인튜이티브 머신스(8.85%) 등을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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