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에 대응 거듭 촉구…마크롱 "G7 회의에서 의제로 다룰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성모승천 대성당 공격을 "기독교 문화를 겨냥한 가장 심각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밤새 감행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밤새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기와 드론 611대를 쏟아부었다. 평소 공격 물량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공격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페체르스크 라브라(동굴수도원)와 수도원 단지 내 성모승천 대성당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훼손이다. 유네스코는 2023년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페체르스크 라브라를 추가했지만 피격은 계속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수도에서만 28명이 숨졌다"며 "러시아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대원이 재차 공격받기도 했다"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러·우크라 전쟁을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상회의를 위해 모이는 G7 국가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그 대응은 단호하고 실질적이어야 한다"며 대러시아 제재, 방공·탄도미사일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날 미국이 이란과 큰 틀에서 종전에 합의하면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전장 상황을 공유했다. 양 정상은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추가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체르스크 라브라 피격을 비난하며 "이번 G7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전혀 정당화할 수 없으며 동맹국들의 결의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수도원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의 오작동 탓에 수도원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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