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블록체인 네트워크 캔톤 개발사 디지털애셋이 약 3억55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관 금융권을 겨냥한 토큰화, 결제, 청산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자금이다.
디지털애셋은 15일 약 3억5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가상자산 투자 부문인 a16z 크립토가 주도했다. 글로벌 금융회사와 투자기관, 시장 인프라 기업이 폭넓게 참여했다. 캔톤 네트워크를 규제 금융권용 블록체인 인프라로 키우려는 디지털애셋의 전략에 자본이 붙은 것이다.
▲ a16z 주도, 기관 금융권 대거 합류
이번 투자에는 세븐릿지, ABN암로, 아부다비투자청 자회사, 알럼나이 벤처스, 아폴로 펀드, BNP파리바, 브로드리지, 시타델 시큐리티즈, CME벤처스,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참여했다. 그린울프 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HSBC, 아이캐피털, 리버티 시티 벤처스, 옵티버, 폴리체인, R136벤처스, S&P글로벌, SBI그룹, 스매시 캐피털, 소파이, 트레이드웹, 윌리엄 블레어도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서 디지털애셋의 독점 전략·재무 자문사로 참여했다. 투자자 명단에는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투자사, 시장 조성사, 거래 인프라 기업이 함께 들어갔다. 디지털애셋이 캔톤을 단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기관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공동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배경이다.
▲ 캔톤, 금융권 블록체인 인프라 겨냥
디지털애셋은 확보한 자금을 캔톤 생태계 서비스 확대에 투입한다. 개발자와 금융기관 협력도 강화한다. 더 많은 기관이 자산, 애플리케이션, 규제 준수 워크플로를 캔톤 네트워크로 이전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캔톤은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도입 과정에서 걸림돌로 지적돼 온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 문제를 겨냥해 설계됐다. 기관들은 공유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거래 정보 통제권과 규제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디지털애셋은 캔톤이 이 요구를 충족하는 금융권용 블록체인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상호운용성과 확장성도 핵심 기능으로 제시했다.
▲ 토큰화·담보·결제 사업 확대
디지털애셋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토큰화, 담보 이동성, 결제·청산, 지급결제 분야의 활용 사례를 늘릴 계획이다. 규제 금융 영역에서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토큰화 시장은 자산 발행에 그치지 않는다. 발행 이후 담보 이전, 결제, 청산, 회계 처리, 규제 보고까지 연결돼야 한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도입 이후에도 기존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애셋이 캔톤을 기관 전용 네트워크로 강조하는 이유다. 이번 자금은 이 같은 업무 인프라 확장에 집중 투입된다.
▲ a16z와 전략 협력 확대
이번 투자에는 디지털애셋과 a16z 크립토 간 전략적 협력 확대 의미도 담겼다. 디지털애셋은 캔톤 네트워크 확장 과정에서 a16z 크립토의 기업 운영, 가상자산, 정책, 연구 분야 전문성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과 생태계 확장 전략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유발 루즈 디지털애셋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자본시장의 온체인 전환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준수, 확장성, 상호운용성을 갖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캔톤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금융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알리 야히야 a16z 크립토 제너럴 파트너는 실물자산과 기관 업무 프로세스의 온체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디지털애셋을 규제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으로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애셋이 차세대 금융시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관 온체인 전환 속도전
디지털애셋은 기존 생태계 참여자와 신규 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캔톤 네트워크 내 자산과 애플리케이션, 참여 기관 확대를 이어간다. 투자 유치 이후 초점은 실제 금융 업무 적용이다. 자산 토큰화, 담보 이전, 결제·청산, 지급결제 등 규제 금융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사례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관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 경쟁이 실험 단계를 지나 인프라 구축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애셋은 캔톤을 앞세워 금융회사들이 공동 네트워크를 쓰면서도 개인정보와 규제 통제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내세웠다. 3억55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은 이 전략을 실행하는 실탄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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