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가 '질식 수비'를 앞세워 20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캐롤라이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HL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베이거스 골든나이츠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캐롤라이나는 2006년 창단 첫 우승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스탠리컵을 품에 안았다.
시리즈 초반 공격적인 난타전을 벌이며 고전했던 캐롤라이나는 승부처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되찾았다.
4차전과 5차전에서 상대 득점을 단 5골로 묶은 데 이어,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골리 브랜던 부시가 22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셧아웃을 기록했고, 1피리어드 3분 47초 만에 터진 테일러 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잭슨 블레이크, 니콜라이 엘러스의 추가 득점이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캐롤라이나의 놀라운 끈기가 빛났다.
1차전을 4-5로 내준 뒤 2차전에서도 0-2로 끌려갔으나 극적인 4-3 연장 역전승으로 반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패를 떠나 시리즈 기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콘 스마이스 트로피는 37세의 베테랑 센터 조던 스탈이 차지했다.
스탈은 결승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매 경기 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썼다.
그는 "첫 우승 이후 계속 갈망해온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6년 캐롤라이나의 첫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로드 브랭다무르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또 한 번 스탠리컵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브랭다무르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했을 때는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다면, 이번 우승은 온전히 우리 선수단을 위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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