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전 합의를 이루면서 한국 경제도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간 시장을 짓눌러온 지정학적 리스크를 걷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 환율, 유가 등이 크고 작은 변동폭을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코스닥은 전장보다 4.98p(0.48%) 오른 1,034.0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의 경우 이날 장 초반부터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였는데,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5% 넘게 급등해 8,500선을 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255억원, 외국인은 9천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4천8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날 환율도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5월15일 1,500.8원으로 올라선 뒤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1,500원을 웃돌았는데 이번에 다소 떨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한국 경제에 급한 불이 꺼진 지점 중 하나가 ‘유가’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고점인 3월31일 배럴당 118.35달러에서 29.4% 낮아졌고, WTI도 4월7일 112.95달러에서 28.6% 내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미 동부시간 기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종전 MOU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공언했다.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본 중동 산유국 생산시설이 재가동되고 물류망이 정상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시장 안정이 되긴 힘들어도, 차차 공급망 등이 복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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