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잠실 개표소 시위' 장기화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업무 공간 출입이 통제되자 경찰에 공권력 행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유 회장은 15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9개 종목단체와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났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 지원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업무에 필요한 물품만이라도 챙길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핸드볼 등 9개 체육 단체가 입주해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시위대의 출입 봉쇄가 11일째 이어지면서 국가대표 훈련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핵심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당장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를 앞둔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필수 장비조차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 종목인 6개 단체는 회계 장비와 대회 용품 반출이 막혀 급여 지급과 세금 납부마저 지연되고 있 실정이다.
유 회장은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타인의 권리와 공공 기능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체육회는 선수 등을 지원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이기에 일부 시위대가 선수를 위협하고 짐을 수색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간담회에서 체육단체 출입 봉쇄에 대해 "분명한 불법 행위이며 채증하고 있다"며 시위대의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에 가담한 용의자 3명을 특정해 이 중 1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현재 잠실 개표소 현장과 관련해서는 소지품 무단 수색을 비롯해 취재기자 폭행, 현장 경찰관 모욕, 참가자 간 폭행 등 총 15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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