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실행위원회 회의 열고 한반도 평화 공식 성명 채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세계교회협의회(WCC)는 15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전 세계 교회를 향해 "한반도 모든 이들의 평화와 상호 이해, 인권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WCC는 지난 8∼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성명을 공식 채택했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5일 전했다.
글리온 회의는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WCC 주최로 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다.
WCC는 성명에서 "(글리온 회의) 당시 남북 대표들은 서로 두려워하고 의심했으나 점차 상호 신뢰가 생겨났다"며 "폐막식에선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포옹했다.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문 기독교적 일치를 보여준 감동적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WCC는 최근 몇 년 사이 한반도 안팎의 상황을 두고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적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충돌 위험을 완화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냉전 체제 속 분단된 한반도가 다시 평화롭게 하나가 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비전을 유지한다"며 한국과 전 세계 회원 교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연대, 협력을 요청했다.
NCCK는 "이번 성명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국제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라며 "특히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애큐메니컬 평화대회를 앞두고 발표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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