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 초반으로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8.7원 상승한 달러당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6월 1일 1,504.3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종가 수준이다. 개장 직후 1,511.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9시 26분경 1,503.9원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소폭 되돌림을 보였다. 장중 최고점 역시 1,513.8원에 그쳐, 1,510원대 고가는 지난 6월 1일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이 자리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핵심 사안을 담은 양해각서에 현지시간 19일 서명할 예정으로, 106일간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이란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자금도 국내 증시로 몰려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2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2일 2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한 데 이은 연속 유입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0% 급등한 8,545.9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도 원화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99.525로 전일 동 시각보다 0.282포인트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70원으로 4.63원 내렸고, 엔·달러 환율은 0.122엔 떨어진 160.14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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